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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1/23 21:50

[IT수다떨기]기자와 블로거의 차이

intelcorei7blogger

지난 11월 18일(화) 인텔코리아는 전세계에서 가장 빠른 데스크톱 칩인 ‘인텔 코어 i7(코드명 네할렘 Nehalem)’을 국내에 소개했다.

인텔코리아는 ‘인텔 코어 i7’을 선보이면서 오전 기자간담회가 열린 서울 강남구 EL타워에서 별도로 250여 명의 블로거들을 초대해 행사를 가졌다.

초대 형식도 색달랐다. 인텔코리아는 이벤트 관련 행사 소식을 전하는 온오프믹스에 별도 사이트(www.onoffmix.com/e/intel/421)를 구축해 11월 6일부터 11월 7일까지 행사에 참가하고 싶은 블로거들을 대상으로 사전 등록을 받았다. 또 해당 이벤트 소식을 자신들의 블로그에 퍼 나를 수 있도록 했다.

반응은 뜨거웠다. 249명의 블로거들이 등록을 했고, 200명을 훌쩍 넘는 블로거들이 실제 행사에도 참석했다. 국내 IT 업체들이 벌인 블로거 초청 행사로는 가장 큰 대규모 행사였다. 이 날 식대만으로도 1천만원이 넘었다.

인텔코리아 마케팅 본부 박성민 상무는 블로거 초대 행사 이유에 대해 “PC는 무엇입니까? 이제 PC는 인터넷입니다. 인터넷은 블로거들의 세상입니다. 이들이 전문가면서 다양한 견해를 밝히고 있습니다. 이들을 주목하는 것은 당연합니다”라고 밝혔다.

인텔코리아는 인터넷생방송 서비스인 아프리카를 통해 이날 행사를 생중계했다. 이희성 인텔코리아 사장도 아프리카 생방송에 참여해 “지상 최고의 데스크톱 발표를 생중계하면서 네티즌 여러분과 함께 할 수 있어 감사하다”고 밝혔다.

이 날 행사는 국내 IT 업체가 개최한 최대의 블로거 초대 행사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행사에 참여한 블로거들은 각자가 가지고 온 다양한 디지털 디바이스를 이용해 이날 행사장 곳곳을 담았고, 자신의 블로거에 기록으로 남겼다. 10시가 넘게 끝난 행사임에도 끝까지 자리를 지키면서 자신들의 궁금증들을 쏟아냈고, 행사에도 적극 참여했다. 호기심이 많고 자신들이 스스로 정보를 찾아 나서기 때문이다.

이 날 행사만을 놓고 기자와 블로거의 차이를 명확히 보여 준 것은 시연 행사였다.

인텔은 이미지와 동영상 편집과 온라인 게임 구동 등 다양한 시연 행사를 마련했다. 사진 편집을 위해 시연자로 나선 소니코리아의 한 담당자가 어도비(adobe) 포토샵 CS4를 클릭하는 순간 프로그램이 순식간에 열렸다. 1초의 시간도 걸리지 않았던 것 같다. 이곳 저곳에서 함성이 터져 나왔다.

“와~~~. 대단하다. 멋지다. 어떻게 저럴수가”

그 이후에 벌어진 시연도 마찬가지였다. 세계 최고 빠른 데스크톱 칩 기반에서 구동되는 프로그램들은 정말 빨랐고, 이를 눈으로 본 블로거들은 하나 같이 탄성을 자아냈다. 물론 “저거 정말 갖고 싶은데, 너무 비싼데, 지금부터 허리띠를 졸라매야 할 것 같아” 등등. 같은 테이블에 앉아있던 블로거들은 저마다 한마디씩 했다.

상호작용 탓일까? 시연에 나선 이들도 무척 상기된 표정으로 “정말 대단하죠?”라는 말을 연신 쏟아냈다. 이런 모습은 시연 내내 이어졌다.

그에 비해 기자간담회는? 별 동요없이 침묵의 순간이 계속됐다는 후문.

너무나 많은 정보에 노출돼 있다보니 무뎌진 것인지 아니면 너무 자주 세계 최강의 제품들을 만지다보니 가슴이 뛰지 않는지 모르겠다. 객관적인 위치에 있어야 하기 때문에 감동보다는 문제점을 찾아내는 데 익숙해졌기 때문이었는지도 모르겠다. 아니면 포토샵 CS4 구동하는 시간이 짧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정말 모르거나.

기자나 블로거나 모두 정보를 생산해 내고 있다. 한번의 행사로 모든 것을 평가할 수는 없지만 IT 기기 분야에서만큼은 분명 블로거들이 생산해 내는 정보의 량과 깊이에서 ‘기자’들이 뒤쳐지고 있지는 않는지 생각해 보게 됐다. 이 날 행사에 참석했던 블로거들이 생산해 낸 정보와 기자들이 만들어 낸 정보를 한 번 비교해 보시라.

정보의 개방과 공개로 인해 어쩌면 소비자들은 더 이상 기자가 단순히 전달한 ‘콘텐츠’를 주목하지 않을지 모르겠다는 걱정을 해 본 자리였다.

[사족] 내년엔 기자와 블로거들이 모두 함께 참여한 행사가 마련되면 어떨까? 정말 진검승부가 펼쳐질 텐데 말이다. 이런 바람에 절친한 이가 웃으면서 그런 일은 불가능할 것 같다고 말해 줬다.

왜냐고?

"기자들은 11시에 모여서 간담회하고 밥 먹고 가서 기사를 쓰면 되지만 블로거들은 다들 직장이 있거나 학교에 가야 해서 절대 평일 낮엔 오고 싶어도 못오잖아. 오늘 행사도 그래서 저녁에 열린 거 아니겠어? 기자들보고 저녁에 오라고 하면 아무도 안 올껄? 하하.”

[관련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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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1/23 19:32

김장 담그 던 날

김장 담그셨나요?

서울에 사는 저희 부부는 김장을 못했지만 충청남도 서산시 대산읍 운산리라는 시골에 사시는 제 부모님은 김장을 담그셨습니다.

토요일 점심에 도착하는 바람에 배추를 소금에 절이고, 양념을 만드는 데 전혀 도움을 못 드렸습니다.

도착해 보니 벌써 어머니가 동네 어르신들과 함께 김장을 담그고 계시더라구요. 품앗이하신다고 합니다. 여러분의 손길이 함께 하니까 금세 끝났습니다. 당신들 드실 것보다는 객지에 나가 살고 있는 딸과 아들을 위해서 많은 배추를 사용합니다. 저희 동네 살고 계신 어르신들도 대부분 자녀들이 집을 떠나 살고 있어서 서로 서로 도와주시는 거지요. 부모의 마음은 똑같습니다.

저는 소금에 절이고 물로 헹궈 낸 배추를 몇 번 나르는 것으로 함께 했다는 시늉만 했습니다.

내년엔 정말 일찍 내려와서 조금이나마 자식 도리를 해야겠습니다. 매년 초면 간장도 담그신다는데 서울로 떠나고는 한번도 함께 하지 못했습니다. 같이 할 수 있는 그 시간에 함께 해야겠습니다.

어머니는 돼지 목살을 삶아놓으셨고, 전 새우젓에 찍어 배추잎에 김장 양념을 넣어 먹었습니다. 아버지, 형과 함께 어머니가 담그신 복숭아주도 마셨답니다. 맛은 말 안 해도 다 아시겠지요? 어머니의 김치를 오래 오래 먹었으면 좋겠습니다. 어머니가 만들어 주신 소박한 밥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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